19. 4. 21 오전 10:50

확신이 있으면 ‘기다리지 않는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마케팅전략, 인문학강좌

내맡김을 통한 문제의 해결이나 해소는 클라우제비츠나 자보르스키가 간파 했듯이 ‘창발적 기회’ 를 포착함으로써 가능해진다. 그렇다면 창발적 기회는 어떻게 포착할 수 있는가? 미래를 예견하고 통제하면 창발적 기회를 잡을 수 있는가? 아니다. 이런 태도는 미래의 의도된 목표를 성취하려는 태도일 뿐이다. 칙센트미하이는 예기치 않게 나타나는 인생의 창발적 기회를 발견하려는 태도를 독창적 작품을 그려내는 화가의 태도에 비유하였다.

 ballet dancer in flying satin dress with umbrella under the paint


“인생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과정은, 예술가가 독창적인 작품을 창작하려 애쓰는 과정과 여러 면에서 유사하다. 독창성이 결여된 화가는 무엇을 그릴 것인지 마음을 미리 정한 후 끝까지 본래의 의도대로 작품을 완성시킨다. 반면, 창의성이 풍부한 화가는 같은 기술적 수준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마음 속 깊이 느낌은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비전을 가지고 작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캔버스에 나타나는 예기치 않은 색과 형태에 따라 그림을 계속 수정해 나가 결국 애초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창작품을 탄생시키는 것 이다.

만일 화가가 자신의 내적 감정을 살리고,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며, 캔버스 위의 변화에 관심 을 기울인다면, 좋은 작품이 나오게 마련이다. 반면, 완성된 그림이 어떠해야 한다고 미리 생각해 둔 고정 관념에만 집착하고, 자신의 눈앞에 펼쳐지는 형태가 제시하는 여러 가능성들을 무시해 버리는 화가의 그림은 진부한 작품이 되고 만다."


‘마음 속에 확정되지 않은 비전을 가지고 예기치 않은 색과 형태에 따라 그림을 계속 수정해 나가 결국 애초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창작품을 탄생시키는 독창적인 화가’처럼, 미래에 저절로 생겨나는 창발적 기회를 포착하여 처음 의도와는 사뭇 다른, 보다 창의적인 삶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두 가지 능력이 필요하다. 하나는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가지는 것' 이고 다른 하나는 ‘창발적 기회를 알아 보는 것'이다.

‘때를 기다리는 것' 이란, 말 그대로 거대한 세상의 흐름을 관망하며 기회가 올 때까지 인내할 수 있는 역량이다. 그러나 뭔가를 기다리기 시작하면 약속한 선물을 아빠가 언제나 사올까 하고 조 급함에 휩싸여 ‘이제나 저제나‘ 하면서 안달하는 어린애가 되기 쉽다. 진정 내맡길 줄 아는 사람 은 절대 뭔가를 기다리지 않는다. 다만 오직 ‘지금/여기‘라는 시공의 최첨단에서 자신이 할 수있는 일을 묵묵히 할 뿐이다.

그의 온 신경은 마치 눈 앞의 개구리를 노리는 왜가리 마냥 ‘지금/여기'라는 찰나에 집중해 있다. 그는 절대로 먼 창 밖을 바라보며 ‘언제 오려나……’하고 노심초사하 거나, 나무 밑에 누워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그저 사과가 자신의 입으로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그런 ‘막연한 기다림’에 의존하지 않는다. 이렇게 현재의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하면서 우연히 나타나는 창발적 기회를 포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미래의 운명에 대한 확신이 있다.
Snow in bird's nest
그러한 확신은 ‘미래의 삶이 반드시 성공할 것' 이라는 확신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이 옳은 길이란 것에 대한 확신이다. 즉 이 길을 통해 추구하는 가치가 올바르다는 믿음 이다. 즉 ‘확신'이란 가령 이런 것이다.

‘이 길이 옳다. 이 길은 내가 걸어야 할 길이다. 그러므로 이 길의 끝에 성공이 있느냐 실패가 있느냐는 중요치 않다. 내가 가야 할 길이니 그저 갈 뿐이다. 성공하면 좋을 것이나 실패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이 길을 가는 매 순간이 행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진정한 확신이다. 스티브 잡스도 미래의 확신에 대해 언급했다.

“미래를 내다보면서 점을 이어나갈 수는 없다. 나중에 뒤를 돌아 보면서 이을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우 리는 점들이 미래에 어떻게든 이어져 있다고 믿어야만 한다.”

자신의 앞길에 점들이 이어져 있다고 믿고 확신한다면, 설령 남들이 가는 길에서 벗어나는 결과가 되더라도 자신만만하게 자신의 마음을 따를 수 있다는 의미다. 스티브 잡스 그 자신이 그런 삶을 몸소 보여주었다.

이런 유형의 확신, 좀 더 정확하게 말해서 ‘확신에 찬 태도'는 종교를 가지고 있던 그렇지 않던 평균 이상으로 지속적인 행복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발견된다. 이에 대해 숀 크리스토퍼 셰어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런 확신에 찬 태도는 사람들로 하여금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인생이 자신에게 제시하는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다는 활기찬 기대를 가지고 인생에 다가설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이러한 사람들은 온화하면서 도 강한 확신을 뿜어낸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미래가 어떤 집요함과 정중함을 요구하더라도 스스로에게 미래를 적절히 다룰 수 있는 기술과 신념이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삶이 제시하는 나쁜 일도 기꺼이 감당할 수 있다’는 확신을 우리는 ‘현실에 기반을 둔 확신’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이러한 구분은 매우 중요한데, 많은 확신이 현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누군가가 나를 구해주겠지’ 혹은 ‘언젠가 백마를 탄 왕자가 나타나겠지’라는 막연한 확신이기 때문이다. ‘현실에 기반을 둔 확신'이란, 행복은 외부의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이라서 불운과 고통 속에서도 행복할 수 있으며 가난 속에서도 행복할 수 있음을 확신하는 것이다. 요즘 말로 흙수저를 물고 태어났어도 행복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두려움 과 욕망을 내맡기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확신이다.
ice hockey players,  group of team friends waiting on bench to start  game
1914년 영국의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은 27명의 대원들과 남극 대륙 탐험에 나섰다. 그러나 이들은 곧 남극의 얼음 바다 한 가운데서 배가 난파 당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된다. 그 후 2년간 섀클턴은 남극이라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무사히 돌아 갈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가 지고 27명의 대원들을 이끌었다. 그리고 정확히 634일만인 1916년 8월 30일 전원이 무사히 구조 되었다.

물론 그런 위기 속에서 전원이 무사히 살아 날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잘 해준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리더인 섀클턴의 ‘현실에 기반을 둔 확신‘은 대원들이 지치고 절망할 때 마다 반드시 살아 돌아 갈 수 있다는 희망에 다시금 불을 지피는 불쏘시개 역 할을 했다. 그는 외부 조건이 좋아 질 것이라고 대원들을 설득하지 않았다. 외부조건의 변화에 대 해서는 그것이 좋아지던 나빠지던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 어떤 조건에서도 내면적인 힘으로 견뎌 내고,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 준 것이다.

이런 유형, 즉 ‘현실에 기반을 둔 확신‘은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책에서도 ‘스톡데일 패러독스‘라는 이름으로 소개된다. 스톡데일 장군은 월남전에서 ‘하노이 힐턴 ‘이라는 악명 높은 포로수용소 에서 8년간 고문 등 갖은 고초를 겪어내고 생환한 인물이다. 스톡 데일의 경우에도 막연한 낙관주의가 아니라 ‘아무리 어려워도 결국에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잃지 않는 것과 동시에 ‘그게 무엇이든 눈 앞에 닥친 현실 속의 가장 냉혹한 사실들을 용기 있게 직시하는 것’이 늘 함께 해야 성공의 가능성을 훨씬 높일 수 있다고 역설한다.

Oh, would I could describe these conceptions, could impress upon paper all that is living so full and warm within me, that it might be the mirror of my soul, as my soul is the mirror of the infinite God! O my friend -- but it is too much for my strength -- I sink under the weight of the splendour of these visions!. A wonderful serenity has taken possession of my entire soul, like these sweet mornings of spring which I enjoy with my whole heart. I am alone, and feel the charm of existence in this spot, which was created for the bliss of souls like mine.

By the trickling stream; and, as I lie close to the earth, a thousand unknown plants are noticed by me: when I hear the buzz of the little world among the stalks, and grow familiar with the countless indescribable forms of the insects and flies, then I feel the presence of the Almighty, who formed us in his own image, and the breath of that universal love which bears and sustains us, as it floats around us in an eternity of bliss; and then, my friend, when darkness overspreads my eyes, and heaven and earth seem to dwell in my soul and absorb its power, like the form of a beloved mistress, then I often think with longing.

You never walk alone 😊

수하귀하의 디지털마케팅 여정에 저희가 늘 함께 합니다. 어려울 때 더욱 힘이 되는 친구가 되겠습니다. 가까이 두시고, 언제라도 친근하게 불러주세요. 

퍼포마스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부문 대표. 이전에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의 전략담당 임원과 제일기획 펑타이 부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다양한 강연과 왕성한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애자일마케팅, 4차산업혁명 대응 및 중국시장전략 등에 관한 전문성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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